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이 열린 11일 창원 마산구장.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던 NC 김경문 감독이 갑자기 그라운드로 나서 코치들을 불러 모았다.
감독이 훈련을 돌아보면서 한마디씩 하는 경우는 있어도, 훈련 도중 그라운드 곳곳에 퍼져있는 코치들을 갑자기 한데 모으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김 감독의 지시에 코치들은 모두 홈플레이트 뒤로 모였다. 외야 맨끝에 있던 투수 파트 코치들과 전준호 주루코치까지 오자, 안으로 들어가 미팅을 가졌다.
갑작스런 미팅의 이유는 훈련 도중 해이해진 모습들이 몇 차례 나왔기 때문이었다. 평소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할 때에도 '매의 눈'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김 감독이다. 매우 짧은 순간일지라도 그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김 감독은 갑작스런 코칭스태프 미팅의 이유에 대해 "훈련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하더라. 다치면 안 되지 않나. 감독은 선수들이 다치기 전에 안 다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3위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4위 싸움이 하향평준화되면서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10일까지 4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8경기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에 안주해선 안 된다고 봤다. 그는 "8경기차도 연패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우리는 우리 걸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총 13경기가 남았다.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 9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 감독은 "13경기를 생각하기 보다는 이번 주 4경기를 마치면, 2주 간의 시간이 있다"며 "우리가 4,5,6월에 좋은 페이스로 달려왔다. 여름을 넘긴 뒤, 초반에 벌어둔 걸 9월부터 쓰고 있다. 이제 다시 팀을 추스를 시간이 생겼다"고 했다.
이처럼 김 감독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NC가 정규시즌의 성적을 갖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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