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대충격!'.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에 촉각을 기울였다. "한신에 충격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한신 측은 "원래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있던 선수"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는 14일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오승환이 국내에서 진행된 귀국 인터뷰 행사에서 "내년까지 한신과의 계약이 끝나면 메이저리그에 가서 싸우겠다"고 밝혔기 때문. 산케이스포츠는 이에 대해 "올해 구원왕을 따낸 한신 핵심전력 오승환은 내년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된다. 한신으로서는 올해 FA권리를 행사한 내야수 도리타니 다카시에 이어 전력 누수 문제를 떠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스포츠호치 역시 오승환의 국내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며 "오승환이 내년 시즌을 마치면 한신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한신측으로서는) 걱정되는 발언"이라면서 "1년 후의 이야기지만 한신으로서는 수호신의 유출 위기에 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친정팀 삼성에서 FA가 된 오승환은 2년 총액 8억5000만엔의 조건에 한신과 계약해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그리고 곧바로 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수호신이 됐다. 오승환은 올해 64경기에 나와 66⅔이닝 동안 2승4패 5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오승환이 일본 진출 첫해에 기록한 39세이브는 외국인 마무리 최다 세이브 기록이자, 선동열 전 KIA 감독이 주니치 시절 기록한 역대 한국인 시즌 최다 세이브(38개)를 뛰어넘는 수치다. 또 오승환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해 팀을 재팬시리즈에 올리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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