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인생 최악의 시즌 스타트를 겪고 있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아스널전에 부상으로 인한 결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모두 12명"이라고 밝혔다. 11라운드까지 승점 16점,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는 판 할 감독으로선 진땀 나는 상황이다.
맨유로선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한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4)의 회복 여부가 거대한 변수다. 이번 시즌 맨유가 수비진이 무너진 와중에도 리그 7위나마 지킨 건 '선방쇼'를 펼친 데 헤아의 공이 컸다. 부상 회복도 빠른 편이다. 하지만 불완전한 상태로 복귀했다가 재발할 경우 재앙이 펼쳐진다. 리그에만 집중하는 맨유인 만큼, 아스널 전에 빠질 경우 일주일을 더 쉴 수 있다.
수비진과 중원은 사실상 붕괴 상태다. 마르코스 로호와 달레이 블린트(24)는 12월 중순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A매치 기간에 루크 쇼(19)와 앙헬 디 마리아(27), 마이클 캐릭(33)도 각각 부상을 입어 아스널 전 출전 여부가 불분명하다. 특히 쇼과 캐릭은 시즌 초 결장 당시의 부상과 같은 부위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파엘(24)과 필 존스(22), 조니 에반스(26) 등은 아스널 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복귀전인 만큼 오랜 시간을 소화하기 어렵다. 결국 주전 출전이 유력한 패트릭 맥네어(19)와 크리스 스몰링(25)의 어깨가 무겁다. 판 할 감독은 타일러 블랙켓(20)과 톰 소프(21) 등 2군 수비수들의 투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공격진은 좀 나은 편이다. 웨인 루니(29)와 로빈 판 페르시(31), 제임스 윌슨(18) 모두 건강한데다 라다멜 팔카오(28)의 복귀도 유력하다.
다음 상대가 6위 아스널인 것은 판 할 감독에겐 불행이자 다행이다. 아스널 역시 메수트 외질(26)과 마티유 드뷔시(29), 로랑 코시엘니(29)의 결장이 확정됐고, 대니 웰벡(23)과 올리비에 지루(28), 미켈 아르테타(31) 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아스널은 최근 스완지에 패하는 등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사실상 알렉시스 산체스(27)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게 아스널의 현실이다. 양팀 모두 패할 경우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지만, 승리할 경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아스널과 맨유는 오는 23일(한국 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EPL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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