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조현아 부사장 논란에 대한 사과문으로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라고 하면서도 발단이 된 조현아 부사장의 서비스 지적이 옳았다고 강조하면서 끝맺음으로써 변명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승무원 하기 관련 입장자료'를 발표하고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라면서 "이번 일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현아 부사장은 뉴욕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해 "승무원이 견과류를 규정대로 주지 않았다"며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에게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했다.
이어 사무장이 규정을 찾지 못하자, 사무장을 내려놓기 위해 항공기를 탑승장으로 돌아가게 했다.
안전문제가 생길 때 내려지는 비상조치인 이른바 '램프 리턴'인데, 250명의 탑승객들은 출발이 11분 정도 늦어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한항공은 사과문에서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라면서 "이번 일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무리가 의미심장했다.
대항항공은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땅콩 사건에 대해 해명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승무원의 그릇된 행동에서 비롯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대한항공 노조 게시판엔 결국 대한항공의 사과문이 고객이 아니라 조현아 부사장을 향한 것이 되고 말았다는 자조 섞인 비난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사과문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기가 막혀서, 여기가 북조선이냐"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포털 관련 기사 댓글에도 사과문에 대한 비판 일색이어서 사과문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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