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팬택이 12월 중 2차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 10일 팬택 매각 주관사인 삼성회계법인에 따르면 팬택은 2차 공개 매각을 추진, 12월 말까지 인수의향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 방식은 1차와 비슷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매각 공고에 앞서 인수의향자들을 개별 접촉, 가격 조건 등을 협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공개매각이 주인을 기다리는 방식이었다면 2차 공개매각은 직접 주인을 찾아가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대일 개별 접촉은 절차상 수의계약 방식에 가깝지만 한 차례 공개 매각을 진행한 만큼 특혜 시비나 헐값매각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채권단의 기대치에 못 미치더라도 한 번 유찰됐기 때문에 협상 가격에서 탄력성을 가질 수 있어 1차 때보다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 인수 후보군으로는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ZTE 등 주로 외국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팬택의 지분투자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1차 공개 매각 당시에는 한 곳도 의향서를 써내지 않은 만큼 2차 공개 매각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업계는 팬택의 매각 가격이 1000억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정회계법인이 밝힌 팬택의 청산가치는 약 1505억이지만 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 채무 등을 제외할 경우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한편 팬택 직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과장급 이상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10∼35%를 회사에 반납했고 12월부터는 전 직원이 급여의 20%를 자진해 반납하는 등 회사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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