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가 불투명하다. 경제정책 수장들이 잇달아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이 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전날(10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경제성장률 하방 리스크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고 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고 했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바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전망치 3.9%를 유지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경제 부진 심각,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 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다. 물가 전망치에 대해서도 하향 조정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모형 분석에 따르면 원유의 평균단가가 10% 떨어졌을 때 연간 물가는 0.2% 낮춰지는 효과가 나온다"고 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당초 한국은행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었다.
어두운 경제여건의 타개책으로는 통화정책보다 규제개혁이나 구조조정 등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최근의 저성장, 저물가의원인은 경기순환 요인보다 구조적 요인에 이유가 있다는 인식에서다.
한편,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로 현 2.0%의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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