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개인리그인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의 시즌1이 출발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내년 시즌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7일 넥슨 아레나에서 개막한 스타리그 시즌1의 32강전에서 초반부터 강자들이 대거 탈락하고 있다. '명불허전'을 뽐내는 선수도 있었지만, 예상을 뒤엎고 16강전에 오르는 신예들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매치업은 지난 11월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 그리고 부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영호의 대결이었다. '스타1' 시절 이영호와 이제동이 맞붙을 때마다 '리쌍록'이라 불렸는데, 이제동 대신 이승현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신리쌍록'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일방적인 이승현의 승리였다. 이승현은 주특기인 빠른 저글링 및 맹독충 공격뿐 아니라 2,3세트에서 다소 변칙적인 뮤탈리스크 체제를 선보이며 이영호의 실수를 유도해 가뿐하게 3대0의 승리를 거뒀다. 최근 2년간 WCS 체제 하의 개인리그에서 단 한번도 16강 이상을 오르지 못했던 이영호는 최근 열린 국제대회 홈스토리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지만, 이승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스타리그뿐 아니라 기존의 GSL도 함께 열리면서 개인 양대리그가 오랜만에 재등장했기 때문에, GSL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
또 하나의 이변은 17일에 나왔다. 우승후보 가운데 한 명이자 1년 7개월만에 국내 개인리그로 복귀한 윤영서는 복병 하재상에게 덜미를 잡혔다. 윤영서는 1~2세트를 내리 따내며 손쉽게 16강에 오르는 듯 보였지만 하재상의 탄탄한 플레이에 예상치 못하게 3~5세트를 모두 내주는 역스윕을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재상은 대어를 낚으며 본인의 개인리그 첫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개막전으로 열렸던 김민철과 이병렬의 대결에선 역시 예상을 깨고 이병렬이 김민철에 3대0의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북미 지역 시드 배정자로 32강에 올랐던 샤샤 호스틴은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섰지만 전태양과의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1대3으로 패배, 아쉽게 물러났다.
이번 주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하루에 3~4경기씩 총 10경기의 32강전이 펼쳐진다. 24~25일은 오후 7시부터, 그리고 26일은 오후 3시부터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가장 주목할만한 경기는 정명훈과 이정훈의 '테테전'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SKT T1을 떠나 해외팀으로 이적한 정명훈의 경기력을 오랜만에 볼 수 있다. 정명훈은 스타리그와 GSL 모두에서 32강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정훈은 최근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흥미로운 결과가 예상된다.
김대엽과 이신형의 대결 역시 흥미롭다. 김대엽은 KT를, 그리고 이신형은 SKT를 대표하는 선수인데다 프로리그가 22일 개막됐기 때문에, 이에 앞서 양 팀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CJ엔투스의 원투펀치 역할을 하는 김준호와 정우용의 매치업도 볼만하다. 김준호는 최근 IEM 우승으로 확실히 물이 올랐고 정우용은 최근 엄청난 기세로 상대 선수들이 꺼리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아시아 시드 배정자로 스타리그에 나선 짜오 찐 후이(중국)가 최강 테란 조성주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일궈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1 32강 대진표
24일(오후 7시)
조병세(테) vs 고병재(테)
김대엽(프) vs 이신형(테)
조지현(프) vs 백동준(프)
25일(오후 7시)
조성주(테) vs 짜오 찐 후이(프)
박령우(저) vs 원이삭(프)
김명식(프) vs 강초원(프)
26일(오후 3시)
서성민(프) vs 한지원(저)
김준호(프) vs 정우용(테)
최용화(프) vs 이동녕(저)
정명훈(테) vs 이정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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