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2014년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박수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첫 홈경기에서 난적 KB스타즈를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에서 머물고 있는 KDB생명은 지난 30일 큰 사건을 겪었다. 지난해 3월부터 팀을 이끌던 안세환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퇴한 것. KDB생명은 재빨리 박수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해 팀의 위기를 수습하려고 했다. 하지만 감독 경험이 전무한 박 감독대행으로서는 난처하고 어려운 미션이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감독대행 자리에 오른 뒤 치른 첫 경기. 2014년의 마지막날인 31일 홈구장인 구리시체육관에서 KB스타즈를 만났다. 이 경기를 앞둔 박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투지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 모습이 경기에 그대로 나왔다. 특히 경기 막판에 더 힘을 냈다. 4쿼터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58대51로 승리했다. 전반을 30-29로 앞선 채 마친 KDB생명은 3쿼터가 되자 더 힘을 냈다. 특히 상대 가드 홍아란이 2쿼터에 발목 부상을 당해 빠지면서 볼배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KDB생명에 기회가 찾아왔다. 그래도 4쿼터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결국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51-48로 앞선 경기 종료 2분48초 전 이경은이 오픈 찬스에서 깨끗한 3점슛을 성공해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외국인 선수 테일러 역시 종료 28초전 승리를 확정하는 2점슛을 성공했다. KB스타즈의 추격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구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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