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되기도 하고 참 무겁네요."
여 름(27·광주).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K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미드필더다. 2013년 광주에서 프로 데뷔한 여 름은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를 통해 K리그 100경기 출전 고지를 밟았다. 여 름은 "프로 데뷔부터 지금까지 광주에서만 뛰었다. 내게 정말 소중한 구단"이라며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던 나를 이만큼 키워줬다. 어느덧 100경기를 소화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여 름은 연습생 신분으로 광주에 입단했다. 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선수였다. 여 름은 "나를 받아줄 곳이 있을까 싶었다. 정말 운이 좋게 광주에 왔다. 당시 연봉이 2000만원이었는데 그마저도 행복했다"며 "하루하루 간절하게 뛰었다"고 회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광주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주장 완장을 찼다. 여 름은 성남과의 리그 15라운드를 앞두고 이종민으로부터 주장직을 물려받았다. 여 름은 "깜짝 놀랐다. 나는 지금까지 주장을 해본적이 한 번도 없다. 리더십이 강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며 "아직도 내가 주장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축구인생 최초로 '캡틴'이 된 여 름. 위치가 달라지니 보이는 시야도 변했다고 한다. 여 름은 "주장이 아닐 때는 내 경기력을 중심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많다. 그런데 주장은 팀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나만 잘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헌신해야 하는 자리"라며 "부담되기도 하고 완장이라는 게 참 무겁다"며 웃었다. 이어 "솔직히 주장으로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챙길 능력이 안된다. 그래서 (이)종민이 형에게 아직도 많은 것을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여 름. 잠시 생각에 잠겼다. 힘들었던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여 름은 "축구를 하면서 주목을 받은 적이 없다. 그저 그런 선수였다. 광주대 재학시절에는 경기도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며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그런데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최고의 무대에서 주장까지 맡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캡틴 여 름. 올 시즌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한다. 팀의 6강 달성이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무조건 팀을 6위 안에 들게하고 싶다." 그토록 간절한 이유가 무엇일까. 여 름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해야 한다"고 한 뒤 "나는 광주라는 팀에 받기만 하고 준 것이 없다. 이렇게 나를 키워준 팀을 위해 꼭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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