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상주 상무는 '부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즌 내내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신병부터 고참까지 부상자 명단에 빼곡히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걸었던 신진호는 치골염으로 장기 이탈 중이고 최진호는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지난달 전역한 이웅희는 갈비뼈 골절로 4월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친정팀인 FC서울로 복귀한 뒤 비로소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때 두 자릿수까지 올라갔던 부상자 명단이 최근 줄어든게 그나마 다행스러울 정도다.
8일 서울전에서 또 부상자가 나왔다. 윙백 홍 철과 미드필더 여 름이 쓰러졌다. 홍 철은 올 시즌 김태환과 함께 상주의 측면을 책임진 전력의 핵심이다. 2선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라인에서도 큰 역할을 했던 여 름 역시 김 감독의 전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또다시 불거진 부상은 상주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33라운드까지 마친 9일 현재 상주는 승점 33(36득점·10위)으로 전남(승점 33·48득점·9위), 인천(승점 33·28득점·11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인 스플릿 라운드에서 부상자 문제는 팀 전력을 흔들기에 충분한 요소다. 김 감독 입장에선 서울전 0대1 패배보다 두 선수의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센터백 임채민이 경고누적으로 34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는데 여 름과 홍 철까지 다쳤다. 부상 정도가 크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 김 감독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변화무쌍한 그라운드에서 징계와 부상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강등권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주 역시 마찬가지다. 오랜기간 부상과 싸워온 윤영선이 9월 말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고 김남춘 등 빈 자리를 메울 선수들도 버티고 있다. 김 감독은 "남은 5경기가 승부처다. 강등권 격차가 크지 않아 매 경기가 접전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이제까지 잘 버텨준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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