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차태현이 2018 연초부터 겹경사를 맞았다.
차태현이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의 고정 MC가 됐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경축 고정 MC 차태현'이라는 자막이 등장, 차태현이 '라디오스타'의 네 번째 MC로 확정됐음을 알렸다. 그동안 '라디오스타'는 규현의 입대로 공석이 된 네 번째 MC 자리를 스폐설 MC로 대체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예능인들이 이 자리를 거쳐 갔고 차태현은 MBC 총파업 이후 재개된 '라디오스타' 첫 녹화에 스페셜 MC로 참석했다.
차태현은 '센 토크'를 지향하는 '라디오스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게스트들을 몰아붙이는 대신 들어주는 MC의 모습을 보여줬고 특유의 편안하고 위트 있는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센 개그'의 대명사 김구라와도 묘한 케미를 보여줬다. '안티 없는 연예인' 답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그의 고정 출연을 바라는 시청자의 의견은 넘쳐났다. 차태현의 투입이 센 토크를 지향하다보니 거침없는 진행 스타일로 가끔 시청자를 불편하게 하기도 했던 '라디오스타'에 균형을 맞춰 줄 거란 기대가 높아졌고 마침내 그 기대는 현실로 실현됐다.
MBC 간판 예능의 고정 MC 자리를 꿰찬 후 첫 방송이 나간 뒤 차태현은 또 다른 경사를 맞았다. 주연을 맡은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이하 '신과함께')가 4시 0시를 기점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2008년 개봉돼 822만 명을 동원한 '과속스캔들'(강형철 감독) 이후 내놓은 작품 마다 흥행 실패를 맛봤던 차태현은 데뷔 이후 처음 출연한 대형 배급사 텐트폴 영화로 1000만 관객 돌파라는 흥행 성적표를 받으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날려버리게 됐다.
특히 '신과함께'의 흥행이 차태현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웃음기를 쫙 뺀 새로운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차태현은 극중 화재 현장에서 어린 소녀를 구하려다가 죽게 된 정의로운 망자 자홍 역을 맡았다. 남들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힘겹게 살아온 자홍의 지친 모습을 표정과 지친 어깨로 그대로 보여줬다. 안타까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지나치게 어둡게만 그리지 않는 절묘한 균형감각을 보여주며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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