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의 골 기록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다."
15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리그 홈 5경기 연속골 직후 손흥민(26·토트넘)의 인터뷰를 상세히 소개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시즌 11호골, 토트넘의 결승골을 기록했고, 후반 2분 케인의 골을 도왔다. 특히 토트넘 선수로는 저메인 데포 이후 1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5경기 연속골 기록을 세웠다. 멀티골 활약을 펼친 케인을 제치고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이날 기록 직후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1인자' 케인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부분에 대해 쿨하게 답했다. "전혀 속상하지 않다. 우리는 팀동료다(It doesn't frustrate me at all, we are team-mates)."
손흥민은 "나는 해리의 득점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 해리의 골은 우리팀 동료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매순간 기록을 깨뜨리고 있고, 우리도 그 기록의 한 부분을 함께하고 있다. 나는 그를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다. 내 자신만을 생각하는 선수도 아니다"라면서 "나는 해리의 기록이 정말 기쁘다. 해리가 잉글랜드와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기록을 깨뜨릴 수 있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표했다.
"해리를 돕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우리 팀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볼을 잡고, 패스하고, 소유하는 것은 단지 해리나 나, 델레 알리만의 일이 아니다"이라면서 팀플레이와 단단한 팀워크를 거듭 강조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성숙한 팀플레이어' 손흥민의 태도를 높이 사고 있다.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은 겸손했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운이 좋은 골이었다. 크로스가 워낙 좋았다. 골대 앞에서 터치만 하면 되는 골이었다. 저 혼자가 아니라 팀원들이 잘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의 선수(MOM)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오랜만이다. 그래도 그것보다 팀이 이긴게 더 중요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금 힘들 겨를이 없다. 너무나 재미있고 즐겁다. 항상 배고프다.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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