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드라마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얼떨떨하다."
패기의 장우진이 '남남북녀' 남북 혼합복식조의 코리아오픈 우승 직후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남남북녀 복식조' 장우진(미래에셋 대우·세계랭킹 30위)-차효심(세계랭킹 112위)이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우진과 차효심은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 왕추친(세계랭킹 92위)-순잉샤(세계랭킹 29위)조를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마지막 게임포인트가 작렬하는 순간 장우진이 공중으로 펄쩍 뛰어올랐다. 차효심과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충무체육관 스탠드석까지 가득 메운 4000여 관중들이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뜨겁게 환호했다.
장우진은 "드라마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얼떨떨하다. 내 탁구인생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평생 기억에 남을 것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파트너 차효심 누나를 향한 감사를 전했다. "효심누나에게 고마운 것이 많다. 남북단일팀을 하며넛 긴장도 많이 했고 부담도 많이 됐는데 침착하게 하라고 잘 잡아줬다"고 했다. 월요일 첫 손발을 맞춘 이들은 불과 닷새만에 우승의 기적을 썼다. "양팀 감독님, 코치님들이 정말 잘 도와주셨다. 효심누나와도 연습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주변에서 정말 잘 도와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세리머니를 하고 가방을 챙기는데 효심누나 눈에 눈물이 고여있더라. 나도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하더라"고 했다.
장우진의 스승이자 27년전 지바세계선수권 남북단일팀의 주인공이었던 '대선배'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장우진도, 차효심도 강심장이다. 단일팀의 부담, 4000여 관중들 사이의 긴장감을 모두 이기고 결국엔 해냈다"며 기특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4세트가 승부처였다. 4경기에서 순잉샤를 상대하는데 2-1로 앞서있는데도 부담스러웠다. 효심누나가 잘해줬다. 파트너 복이 있다. 파트너를 잘 만나 운이 좋다"고 했다. 탁구적으로 남남북녀는 오른손, 왼손이 척척 맞아들었다. "제가 디펜스가 그렇게 좋지 않은데, 효심누나가 남자공도 안무서워하고 잘받아줘서 제가 길게길게 마음 편하게 믿음을 갖고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내가 좋아하는 짧은 리시브도 잘 떨궈줘서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맘껏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장우진과 차효심은 첫날 만남부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장우진은 "김택수 감독님이 27년전 지바 때 이야기를 하시면서 서먹서먹하게 하지 말고 네가 먼저 다가가라고 조언하셨다"고 했다. 장우진은 첫 만남, 첫 식사자리에서 차효심 누나에게 다가가 "잘부탁드립니다"라고 살갑게 인사했다. 차효심 역시 털털하게 화답했다. "효심누나는 소심하지 않고 대범하다. 장난도 많이 치고, 탁구 이야기도 많이 했다. 누나가 쓰는 북측 탁구용어에도 익숙해졌다. 시합때도 내가 효심누나한테 용어를 맞췄다. 대각선, 쳐넣기, 받아치기라고 이야기했다"며 웃었다.
"2020 부산 세계선수권과 도쿄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기회가 온다면?"이라는 질문에 "된다면야, 저는 너무 좋다. 다시 효심누나와 해보고 싶다"고 주저없이 말했다. "올림픽에서 같이 하게 된다면 이슈도 되고 정말 뜻깊을 것같다. 미래의 일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올림픽에 나가서 다시 같이 할 수 있다면 정말 뜻깊을 것같다"며 눈을 빛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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