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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이런 발언은 오히려 대승을 거둔 뒤에 나왔다. 이날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E조 최하위인 약체 시리아에 103대66으로 37점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14일(한국시각) 요르단 원정경기에 이어 2라운드 2연승으로 기세를 높인 셈이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아 팀을 연승으로 인도한 김상식 감독대행이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끈 박찬희는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도리어 걱정과 근심이 가득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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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박찬희는 "무엇보다 선수로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차이는 역시 스태프의 규모다. 숫자부터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경기 전 훈련 때 중국이나 일본은 이미 NBA 식으로 각 포지션별로 나뉘어 몸을 풀고 훈련을 한다. 체계가 잘 잡혀 있다는 게 보인다. 선수 입장에서 환경 탓을 하면 안되지만 발전해나가는 그런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면서 "그에 반해 우리는 옛날하고 똑같다. 바뀐 게 없다. 오히려 더 퇴보했을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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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중국이나 일본처럼 상비군 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표팀 구성과 운영에 대한 단기 및 장기 플랜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 농구협회의 행보를 보면 그런 계획에 대해서는 별로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허 재 감독의 자진 사퇴로 생긴 사령탑 공백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2개월 뒤에 더 어려운 상대인 레바논을 상대로 또 예선라운드를 펼쳐야 하는데, 지휘 체계조차 명확하게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2연승을 만들어냈음에도 김상식 감독대행은 향후 월드컵 예선 전략과 대표팀의 보완점에 관한 질문에 "지금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아서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얼굴을 굳혔다. 충분히 그럴 만 하다. 당장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는 판에 전략적 구상이 무슨 소용일까. 이런 환경에서는 발전이나 진화는 나오기 어렵다.
약한 상대였다고는 해도 예선 2라운드에서 요르단-시리아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건 큰 의미가 있다. 아시안게임 이후 쏟아진 팬들의 비난, 허 감독 자진사퇴와 허 훈, 허 웅 등의 대표팀 탈락 등 여러 악재에도 선수들이 더욱 투지를 불태운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회가 명확한 플랜과 확고한 시스템을 갖고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2연승의 의미는 순식간에 퇴색될 수밖에 없다. 한국농구는 아직 웃을 때가 아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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