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웃음과 감동이 있는 세정의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가 열렸다.
13일 방송된 SBS '빅픽처패밀리'에서는 인턴 세정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위한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진관에 남게 된 류수영과 차인표는 인턴 세정에 대해 검색했다. 그러던 중 촬영 당일이 생일인 것을 발견했다.
이에 두 사람은 "저녁에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자"고 뜻을 모았다.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차인표는 "구구단 노래를 안무랑 함께 해주자"고 답했다.
류수영과 차인표는 구구단 세미나의 '샘이나' 영상을 보며 춤을 연습했고, 류수영의 춤을 보던 차인표는 "버스 후진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차인표는 비진도에 있는 우효광과 박찬호에게도 연락해 미역국을 위한 재료를 부탁했다. 박찬호와 세정은 비진도에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아름다운 전망을 찾아 떠나는 사이 우효광은 전복과 소라를 구해오라는 특급 미션을 받았다. '전복', '소라' 단 두 단어를 무한 반복하는 벼락치기 한국어 과외를 한 우효광은 마침 물질을 끝내고 돌아오는 해녀를 발견하고 "해녀~!"를 외치며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처음 보는 카리스마 해녀들의 터프한(?) 모습에 당황해 한국말을 잊어버리기도. 그러나 특유의 친화력과 애교 작전으로 '전복', '소라'를 외쳤고, "깎아주세요~", "사랑해!" 등의 초특급 애교로 값비싼 전복, 소라 흥정까지 해내며 완벽하게 미션을 성공했다.
박찬호와 산을 오르던 세정은 인생고민을 털어놓았다. 세정은 "어린 시절부터 인복이 많았다. 성인 돼서 느낀 게 부모님이 잘 키워주셨다. 덕분에 인복이 모였다"라며 "덜컥 무서워졌다. 뱉는 것도 쉽게 말을 못 뱉게 되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박찬호는 "그런 생각은 잘 못하는데"라며 놀라워했다.이어 "말은 조심해서 하는 게 맞다"라면서도 "소신 있는 말은 자신 있게 하라"고 조언을 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나도 말이 많은데 세정도 말이 많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류수영은 사진관 옆 48년간 대장간을 지킨 대장장이 할아버지를 찾았다. 사진을 찍자는 제안에 선뜻 사진관으로 오신 할아버지는 세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환한 미소로 사진을 찍었다. 류수영은 "사진 찍기 전에는 퉁명스러웠는데 마지막에 시원하게 웃어서 너무 좋았다. 희열을 느꼈다"고 만족했다.
300년의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장인 부자가 사진관을 찾았다. 긴장한 부자를 위해 류수영은 노래를 불러 흥을 올렸다. 이에 호탕한 웃음을 담은 닮은꼴 장인 부자의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그 사이 차인표는 아내 신애라에게 미역국 레시피를 받아 많은 정보가 모이는 동네 미용실을 찾았다. 이에 통영 스타일의 미역국 레시피 정보를 얻었고, '찬인표 머리'로 커트도 했다.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한 차인표는 흥이 넘치는 요리로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한편 어설프지만 세정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는 성공했다. 류수영은 구구단 세미나 안무를, 차인표 우효광은 듀엣으로, 박찬호는 자신이 쓰던 선글라스를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특히 아재들은 세정에게 진심이 담긴 손편지를 낭독했다. 성장하는 세정을 응원하는 아재들의 마음에 세정은 울컥했다
차인표는 "20년 전의 나에게 영상 편지를 써보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첫 타자로 나선 차인표는 20년 전인 32살의 차인표에게 담담한 목소리로 "가족사진을 찍게 될 텐데, 20년 뒤에는 사진 속 네 분이 안 계시게 될 거다. 그러니 틈날 때마다 사랑한다고 표현해라"라고 전해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자신의 차례가 되자 어렵게 입을 뗀 박찬호는 최고의 전성기 시절을 보냈던 20년 전의 자신에게 영상 편지를 쓰다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자신의 경기를 보며 희망을 얻었던 사람들을 이야기하며 그는 "명심해라 네 머리 커진 거 그거 무거워서 목이 아파질거다. 야구 잘하는 것보다 겸손하거 배워라. 나중에 멋진 나무가 되라. 기다릴게"라고 이야기했다.
류수영은 배우가 되기 전 '어남선'에게 "너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라"고 조언했고, 선배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쏟아내던 세정은 "울어. 울 수 있을 때 울어. 3살에 못 울어서 23살에 울고 있었다"라며 어린 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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