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중 갑작스럽게 수원을 떠난 서정원 감독(48)이 깜짝 복귀했다.
수원은 15일 제일기획이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만류하고 있던 서 감독이 이날부터 팀에 합류해 선수들을 다시 지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식차 유럽에 머물던 서 감독은 일단 올 시즌까지 마음을 추스리고 팀을 지휘하는 것이 팬들과 구단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복귀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서 감독은 지난 8월 30일 서 감독의 사퇴의사 표명 이후 수습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서 감독은 지난 27일 사퇴의사를 구단 측에 전달했으며 구단은 28일 전북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앞두고 서 감독의 사퇴의사 발표와 함께 서 감독의 사퇴를 만류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코치는 임시로 벤치에 앉아 29일 전북과의 8강 1차전을 지휘하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 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모셨던 서 감독을 그리워했다. 그는 "며칠 준비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투혼을 통해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스리백을 사용하다가 포백으로 전향을 했는데 운 좋게 잘 맞아 떨어졌다. 포백은 경남전 마치고 서정원 감독님께서 다음 경기에선 포백으로 가자고 미리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에 내가 자신 있게 활용할 수 있었다. 서 감독님께서 만들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임자에게 공을 돌렸다.
서 감독이 떠난 사이 수원은 K리그 7경기에서 1승4무2패를 기록했다. ACL에선 가까스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기도 했다. 8강 1차전에선 전북을 3대0으로 꺾었지만 8강 2차전에선 전북에 0대3으로 패한 뒤 승부차기 끝에 4강 무대를 밟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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