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등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아직 자신있다."
전 NC 다이노스 선수 최준석의 말이다. 최준석이 현역 연장의 의지를 불태웠다.
최준석은 18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대로 은퇴할 수는 없다"고 포부를 밝혔다.
베테랑 취급을 받지만 최준석은 우리나이로 올해 35세다. 아직 현역으로 충분히 뛸 수 있는 나이다. 게다가 NC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회를 많이 받았다. 덕분에 4월까지 그는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당시 김경문 전 감독은 "인터뷰도 많이 해서 팀 홍보도 해주고 승부처마다 쳐주니 연봉값은 다 했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팀이 리빌딩을 목표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기 시작하면서 최준석의 설자리가 줄어들었다. 가끔 대타로 등장하니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들었고 자연스럽게 타율은 떨어졌다.
때문에 최준석은 "동등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아직까지는 어느 선수 못지않게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최준석 본인도 올 시즌 전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은 아쉽다. 그는 "FA시장에서 너무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다"면서도 "이대로 물러나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 내가 서른여덟, 서른아홉도 아니고 아직 한 번은 더 해볼 힘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준석은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싶다. 고민도 많이 했고 안좋은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우리 야구계가 베테랑 선수들에게 조금 각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가 팀에 꼭 필요한 존재임은 분명하다. 최준석도 올 시즌 더그아웃에서 누구보다 많이 '파이팅'을 외치고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베테랑의 몫을 다했다.
때문에 현재 최준석의 상황이 팬들에게는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최준석의 호쾌한 타격을 야구장에서 다시 볼 수는 없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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