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도 월드컵을 향해 달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16개 국가가 참가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상위 4개팀에는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U-20 월드컵 티켓을 정조준하는 한국은 목포와 창원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 13일 결전지로 향했다. 19일 호주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강인도 없는데' 쉽지 않은 여정
한국은 호주(19일), 요르단(22일), 베트남(25일)과 C조에 묶였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첫 번째 대결 상대인 호주는 힘과 높이에서 우위에 있다. 요르단은 '황금세대'로 불릴 만큼 기대를 받는 팀이다. 베트남은 최근 적극적인 투자로 어린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
껄끄러운 팀들과의 대결. 그러나 한국은 최정예 멤버가 아니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발렌시아·스페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독일) 김정민(리퍼링·오스트리아) 등이 합류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 이들 모두 최근 소속팀에서 주목 받는 선수다.
정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해외파 선수 일부는 차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은 앞으로 팀에서 주축으로 뛰어야 할 선수다.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U-20 월드컵도 고민해야 한다. 한 번이라도 더 호흡을 맞추는게 중요하다"고 씁쓸해했다. 실제로 이강인과 김정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18년 툴롱컵 국제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명예회복 절실, 조영욱-전세진 믿는다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물러설 마음은 없다.
한국은 1959년 이후 이 대회에서만 12차례 우승(공동우승 4회 포함)한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과 2016년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았다. 명예회복이 간절하다.
이번 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미래도 짊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한국 축구에 훈풍이 부는 만큼 이 기류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정 감독은 "A대표팀 분위기가 참 좋다. 16세 이하 대표팀은 내년에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우리 선수들도 능력이 있다. 이 기세를 이어 월드컵 진출권을 꼭 획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조영욱(서울)이다.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한국의 공격을 이끄는 조영욱은 AFC가 뽑은 이번 대회 '주목할 선수'다. 과감한 돌파와 득점력을 자랑하는 조영욱은 프로와 대표팀을 오가며 풍부한 경험까지 쌓았다. 전세진(수원)과 오세훈(울산) 등 붙박이 공격수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U-20 월드컵을 향한 유쾌한 도전. 해외파인 최민수(함부르크·독일)와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도 현지에서 합류해 첫 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리틀' 태극전사가 드디어 첫 발을 내디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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