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이었다.
이대훈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첫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에게 3라운드 도중 기권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대훈은 이날 우승으로 2013년부터 시작된 월드그랑프리에서 역대 개인 최다인 1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 대회에서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정상을 밟는 등 2015년 시리즈 3차 대회부터 9회 연속 우승 행진을 벌였다.
이대훈은 지난달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린 시리즈 3차 대회에 이어 다시 결승에서 만난 호세이니를 상대로 3라운드에 11-7로 앞서 있었다. 이후 공방 중에 호세이니가 오른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고, 결국 더는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대훈은 남자 68㎏급, 호세이니는 남자 63㎏급에서 우승했다. 이대훈은 "지난 대회 때도 통산 10회 우승이라고 주위에서 말해줘 알았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금방 11번째 우승할 줄 몰랐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 동안 기량을 많이 향상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고 상대 선수도 잘 분석해서 다음 달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8월부터 아시안게임, 월드그랑프리, 전국체전 등에 거푸 출전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데 대해서는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주위에서 걱정들을 해주신 덕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선수로서 이렇게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복이라고 생각한다. 대회마다 지든 이기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68㎏급 올림픽랭킹에서 독보적인 1위인 이대훈은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 80㎏초과급에 출전한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인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에게 6대7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67㎏급 오혜리(춘천시청)와 김잔디(삼성에스원)는 모두 초반에 탈락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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