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국가대표 선수촌 내 음주 문제가 국정감사장을 후끈 달궜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숙소 화랑관 앞 쓰레기통에 잔뜩 쌓인 맥주캔, 소주병 사진을 공개했다. 선수들이 숙소에서 치킨, 피자 등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술도 함께 선수촌 안에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촌 환경미화원이 "술을 사가지고 와서 먹는 것인데 하여튼 다 안에서 나온 것이니까…"라는 증언도 공개됐다.
김재원 의원은 "이런 상황에 대해 쓰레기장에 CC TV를 달겠다는 대책이나 내놓고… 선수들이 선수촌 내에서 술을 먹으면 안된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다 썩어문드러졌다"고 개탄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통감합니다"라며 고개 숙였다.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은 이날 국감을 위해 출석한 국가대표 유도 선수 출신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사장에게 선배로서의 의견을 물었다. 조재기 이사장은 "선수촌 생활을 4년 정도 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일어나서는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비통하다"며 개탄했다. '아시아의 인어' 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최윤희 사장 역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선수촌 생활을 했다. 우리 선수 때를 생각하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관련 "23일 즉시 자체감사에 착수했으며 감사 결과 선수촌내 음주 행위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자를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촌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선수촌장과 부촌장, 훈련본부장에 대해서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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