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운이 아닌 것일까.
또 박정권이었다. 가을에 강해지는 '추남' 박정권이 쓰러지던 팀을 살렸다.
박정권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팀이 8-8로 맞서던 9회말 1사 1루 상황서 넥센 마무리 감상수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8-3으로 앞서던 경기 7회 상대에 홈런 2방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해 분위기상 패색이 짙어진 경기. 박정권이 중요한 순간 결정적 홈런을 때려냈다.
경기 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가을야구에서 유독 강한 박정권에 대해 "나도 가을 사나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박정권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지만, 7회 지명타자 정의윤 대신 대타로 투입하며 승부처 그의 한방을 기대했다.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9리 9홈런 34타점을 기록중이었다. 가을만 되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결정적 타격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힐만 감독 부임 후 지난해부터 기회를 잃었고, 올해도 정규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그런 박정권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고, 시리즈 전부터 어떤 활약을 펼칠까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이렇게 극적인 한방을 터뜨려주니 더 이상 뭐라고 설명을 하기 힘들어졌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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