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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문화 유산으로 주목받게 된 씨름은 대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씨름은 한때 전 국민적 인기를 누렸지만, 국제금융기구(IMF) 여파 속에 관심을 잃으며 오랫 동안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유네스코 등재로 씨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 대한씨름협회가 기울이고 있는 대중화 노력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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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 과정도 극적이었다. '대한민국의 씨름'(Ssireum, traditional wrestling in the Republic of Korea)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씨름'(Ssirum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은 각기 다른 시기에 등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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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서막은 남북 평화 무드와 함께 찾아왔다. 외교부의 설명에 따르면 공동 등재 아이디어는 지난 4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우리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제안하고 북측이 이에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유네스코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역제안 했다. 또한 총장의 특사가 지난 15∼17일 방북해 북한을 설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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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씨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날, 2018년 천하장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박정석(구미시청)이다. 박정석은 26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년 IBK기업은행 천하장사씨름대축제 마지막날 열린 천하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정경진(울산동구청)을 3대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