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근성이 있는 선수가 더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34) 대신 제레미 해즐베이커(31)를 새롭게 영입했다.
버나디나가 2년 연속 타율 3할에 20홈런, 30도루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보다 떨어진 성적에 내년이면 35세가 되는 나이도 감안해서 교체를 결정했고, 버나디나와 비슷한 스타일인 호타준족의 해즐베이커와 계약을 했다.
그런데 해즐베이커의 성적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2016∼2017년 2년간 뛴게 전부이고 155경기에서 타율 2할5푼6리, 14홈런, 38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통산 915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2할6푼(3281타수 854안타)이었고, 99홈런, 267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이 낮은 것이 걱정이다.
외야수 중에서 이 정도의 성적을 가진 선수는 여러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KIA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의 성적도 봤지만 인성도 봤다"라고 말했다.
해즐베이커에 대해서는 "근성이 있고,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라고 들었다. 몸관리도 잘하는 선수라고 하더라"면서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팀 분위기를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좋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버나디나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예민하고 조용한 성격이었다. 팀내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파이팅은 적었다.
외국인 선수는 미국에서의 성적이 영입의 잣대가 된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는 비싼 몸값을 받는다. 하지만 한국 야구와 문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메이저리그 출신이 중도 퇴출되기도 하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선수가 '효자'로 불리기도 하는게 KBO리그다. 그래서 최근엔 팀들이 선수의 인성도 체크를 한다.
김 감독은 해즐베이커와 함께 온 투수 제이콥 터너(27)에 대해서도 "인성이 좋다고 하더라"며 팀에 잘 녹아들기를 바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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