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반가운 얼굴이 훈련장에 나타났다. 국내팬 사이에서 '볼빨간 김덕배'로 불리는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다.
허리 및 어깨 부상으로 지난 셰필드 웬즈데이(FA컵)와 맨유전 2연전에 결장한 더 브라위너가 9일(현지시간)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곤 볼이 빨개질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맨시티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훈련 영상을 보면 골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슈팅도 뽐낸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겐 천군만마다. 지난 8일 0대2로 패한 맨유 원정에서 올시즌 9골 20도움을 기록 중인 '사령관' 더 브라위너의 빈자리를 절감했다. 스타들의 집합소 안에서 더 브라위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맨시티는 올시즌 더 브라위너가 빠진 리그 2경기(울버햄튼, 맨유)에서 모두 패했다.
더 브라위너의 복귀 소식을 접했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머릿속으로 '왜 하필 이때'란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스널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맨시티 수석코치를 지냈다. 누구보다 더 브라위너의 능력을 잘 안다. 아스널 선수들은 아르테타 감독 부임 전인 지난해 12월 맞대결에서 '영혼까지 털린' 경험이 있다. 맨시티가 3대0 대승을 거둔 이날 경기에서 더 브라위너가 2골 1도움을 폭발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맨시티에 1대2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도 오는 18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2차전을 앞두고 더 브라위너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더 브라위너는 마에스트로 지단의 영혼이 깃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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