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분위기속에 잉글랜드도 결국 축구 경기를 중단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맨시티는 12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각) 안방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리에A를 비롯, 유럽내 많은 축구 리그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등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이벤트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EPL은 경기 중단 조짐이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위기속 경기를 강행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단지 시간 문제일 뿐 조만간 잉글랜드 역시 유사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일이고, 리그가 연기됐다. 스페인에서도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 나는 이 일이 이곳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무관중경기보다는 차라리 리그 중단이나 연기를 희망했다. "우리는 관중 없이 축구하는 것이 가능할지 물어봐야 한다. 아무도 경기를 보러 오지 않는데 경기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팬들이 없다면 나는 챔피언스리그도, 프리미어리그도 , 컵대회도 뛰고 싶지 않다"며 무관중 경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리는 팬들을 위해 이곳에 있다. 한 경기가 될 수도, 두 경기가 될 수도 있고, 길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팬들을 위해 뛴다. 경기장에 팬들이 없다면 나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 이는 맨시티 라이벌, 리버풀의 30년만의 우승 시간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전 경기에서 2위 맨시티가 라이벌 맨유에 0대2로 패하며, 리버풀은 앞으로 단 2승만 하면 조기우승을 확정짓게 되는 상황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