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논란 끝에 1년 연기를 확정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은 24일 밤 코로나19로 올해 7월 올림픽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 연기에 합의했다. 내년 여름까지 도쿄올림픽을 마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올해 도쿄올림픽을 위해 달려온 선수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연령별 출전 제한 규정이 적용되는 축구 선수들에게 날벼락과 같다. 올림픽 축구 나이 규정은 23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는 3명 출전)는 별도로 있다. 따라서 올해 도쿄올림픽에는 1997년 1월 이후 출생 선수만 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1년 연기될 경우 이 규정 대로 적용할 경우 나이가 초과돼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내년 도쿄올림픽에는 1998년 1월 이후 출생 선수만 나갈 수 있다.
김학범호의 경우 주축 공격수 역할을 했던 김대원(대구) 이동준(부산) 미드필더 이동경(울산) 김진규(부산) 정승원(대구) 수비수 정태욱(대구) 등이 출전할 수 없게 된다. 김학범호는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아직 낙담할 필요없다. 연기 결정을 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 나이 제안 규정을 그대로 적용할 지 아니면 예외 규정을 둘 지를 확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이번 올림픽을 위해 준비하고 예선전을 치른 선수들의 노력과 땀을 감안한다면 예외 규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선수들의 피해를 구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아스에 따르면 대회 규정에 '예외 경우'가 있다. 국제축구연맹이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FIFA와 IOC가 합의하면 예외적으로 나이 제한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시적으로 도쿄올림픽에서만 24세 선수가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