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빌라 캡틴' 잭 그릴리시가 코로나19 격리 기간 중 경솔했던 파티 행각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릴리시는 3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친구로부터 놀러오라는 전화가 와서 놀러갔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집으로부터 16km 떨어진 버밍엄 외곽 솔리헐 디킨스 히스, 전 애스턴빌라 선수의 집까지 레인지로버 차량을 몰고 달려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 차량은 일요일 새벽 길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은 교통사고를 냈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소지품을 챙긴 채 자리를 떴는데, SNS를 통해 하늘색 후드에 슬리퍼 차림, 그릴리시로 추정되는 사진이 돌면서 꼬리를 잡혔다. 부스스한 얼굴에 짝이 안맞는 슬리퍼를 신은 모습에 음주운전 의혹도 일었다. 밤새 친구들과 파티를 벌였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그릴리시가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집에 머물라(Stay home)"는 영상을 올린 지 불과 1시간만에 발생한 사고라 위선적인 행동에 대해 충격과 배신감이 더했다.
그릴리시는 SNS를 통해 "주말 일어난 일에 대해 얼마나 부끄럽게 생각하는지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당시 모든 사람들에게 힘든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집안에 너무 오래 있다가 친구로부터 놀러오라는 전화를 받고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다"며 후회했다. "저와 같은 실수를 여러분들은 저지르지 않길 바란다. 모든 분들께 집에 계시라고, 우리가 해야할 규정을 따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모든 분들이 제 사과를 받아주셨으면 좋겠고, 이 힘든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 모두 밖에서 즐겁게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힘내시고 감사드린다"는 말로 사과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영국대중일간 미러는 그릴리시 외에도 이날 파티에 참석한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몇 명 더 있다고 보도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