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여름 축구화를 벗은 '노안의 암살자' 아르연 로번(36)은 요즈음 피치가 그립다.
로번은 26일 'FC 바이에른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은퇴한 뒤)초창기에는 축구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근질근질거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다시 뛰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이따금 그런 감정이 들곤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은 항상 내 안에 남아있을 것 같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운동선수니까"라고 말했다.
로번은 '플라잉 더치맨' '미스터 웸블리' '로베리' '유리몸' 등으로 불리며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PSV에인트호번, 첼시, 레알 마드리드를 거쳤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바이에른에서 8차례 분데스리가 우승과 한 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획득했다. 폼이 좋을 때의 '좌베리 우로번' 파괴력은 엄청났다. 로번보다 한 살 더 많은 프랭크 리베리는 현재 피오렌티나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로번은 은퇴 후 아들이 뛰는 유스팀을 방문해 몇 차례 훈련 세션을 진행하긴 했지만, 공식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그는 "나는 올시즌 바이에른의 많은 경기를 보지 못했다. 바빴기 때문이다. 은퇴를 하면 누구도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내가 가치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그 가치있는 일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앞으로 무얼 할지는 아직 정한 게 없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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