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3선발 최원태(23)는 비 시즌 동안 투구폼을 교정했다. 지난해 겨울 키움의 지휘봉을 손 혁 감독의 바라도 있었지만, 자발적이었다.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손 감독은 "어린 선수가 팀에 들어왔을 때 투구 동작을 교체해줘야 하는 건 지금도 고민이다. 부상 가능성이 있어 투구폼을 교체했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트라우마로 남게 될 수 있다. 특히 투구폼 교정을 소화할 몸 상태가 되는지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원태가 야구를 더 오래하기 위해선 투구폼을 교체해야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이번 캠프 때 본인이 원했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아직 고민이다. 그러나 스스로 다가와줘서 결정은 편했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팔동작의 간결함과 오른다리 고정이 관건이었다. 손 감독은 "최원태의 오른팔이 밑에서 위로 올라올 때까지 오른다리가 버텨줘야 힘을 더 싣을 수 있다. 그래서 일단 팔을 최정점까지 빼는 궤도를 간결하게 했더니 타자들이 하나같이 디셉션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다만 오른다리를 버텨줄 때 사타구니 부상 위험이 있다. 그래서 트레이닝 파트에 각별한 관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투구폼 교정을 마친 최원태는 7일 KIA전에 시즌 첫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특급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6km.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 4-0으로 앞선 1회 초 2점을 내줬다. 1사 2, 3루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또 다시 1사 1, 3루 상황에서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유민상을 6-4-3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더 이상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 백용환에게 2루타를 얻어맞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극복한 최원태는 3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도 위기를 잘 헤쳐나갔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백용환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최원준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5회에도 위기는 이어졌지만,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1사 1, 3루 실점 상황에서 터커를 1루수 파울 플라이,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6회부터 양 현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교체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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