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타자들도 칭찬했지만,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눈에는 깜짝 3선발로 등판한 이민우의 반전을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KIA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시즌 KBO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 백용환의 동점 솔로포, 최형우의 역전 적시타, 프레스턴 터커의 스리런 쐐기포 등으로 5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8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윌리엄스 감독은 3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이민우가 1회에 4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민우는 선발등판, 5⅔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4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4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2회부터 6회 2사까지 잡고 강판될 때까지 큰 위기없이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다만 경기 초반 불안함을 지워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캠프에서 어깨에 통증을 느껴 실전에 늦게 투입된 드류 가뇽 대신 이민우를 깜짝 3선발로 낙점, 개막 시리즈에 선발등판시켜 첫 승을 따냈다.
개막전을 포함해 지난 두 경기에서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타자들은 8회 강력한 집중력으로 윌리엄스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윌리엄스 감독도 "타자들도 8회 인상적인 공격을 펼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클린업 트리오가 펄펄 날았다. 김선빈은 3타수 3안타 출루율 100%(5출루)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5타수 2안타 2타점, 터커는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