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직접 야구장에서 응원을 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파울볼을 잡아서 선물하는 인원을 따로 배치했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천일야화의 '알라딘과 이상한 램프'에 나오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의 분장을 시켰고 이름도 '지니'로 했다. '지니'는 파울볼을 주워 SK 응원단과 응원전을 함께 한 팬들에게 선물한다.
헌데 개막전이 끝난 뒤 곧바로 개명을 했다. '지니'에서 '이기니'로 바꾼 것.
5일 개막전서 SK는 한화 이글스 선발 워윅 서폴드에게 완벽하게 막혔다. 6회까지는 단 1명도 출루하지 못했고, 9회까지 2안타에 그치면서 0대3의 완봉패를 당했다. SK가 개막전서 완봉패를 당한 것은 처음. 특히 외국인 투수에게 개막전 완봉패를 당한 첫 팀이 됐다.
그러자 SK팬들의 눈길이 엉뚱하게 '지니'에게 쏠렸다. 민심이 일어났다. '지니'의 이름을 잘못지었다는 것. 진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지니'라는 이름을 썼다고 했다.
바로 개명 요구가 이어졌다. SK도 민심을 받아들여 하루만에 이름을 바꿨다. 이긴다는 의미로 '지니'에서 '이기니'로 바꿨다.
이름을 바꿔서였을까. SK는 전날과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를 거뒀다. 청백전과 연습경기서 부진했던 리카르도 핀토는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6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한동민은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5대2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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