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맨유 레전드' 라이언 긱스 웨일스 감독이 당대를 풍미한 꽃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긱스는 11일(한국시각) 스포츠 전문매체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베컴 이적 비하인드 '썰'을 풀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출신 베컴은 2003년 2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15년간 머물렀던 정든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많은 이들은 유명한 '축구화 사건'이 결정적 이유가 됐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패를 달리던 맨유가 FA컵에서 아스널에게 패한 후 라커룸에서 잔뜩 열받은 퍼거슨 감독이 베컴 옆에 있던 축구화를 발로 찼고, 이것이 베컴의 눈 바로 위쪽을 강타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는 것.
그러나 긱스는 이것이 결정적 이유가 아니라고 했다. 단 한번의 사건이 이유가 됐다기보다 오랜 기간 이어진, 지속적이고 격렬한 언쟁이 이유가 됐다는 주장이다. 긱스는 "퍼거슨 감독과 베컴은 주 단위로 다퉜다"고 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적하는 타이밍은 축구적인 이유다. 누군가 영입되거나, 영향력을 잃게 되거나, 이적할 타이밍이 되거나 그런 이유다. 그런데 베컴은 달랐다. 매주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둘다 떠나야 할 판이었다"며 살벌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베컴은 레알마드리드 이적 후 다시 맨유 경기를 볼 수 있게 되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며 깊은 마음의 상처를 털어놓은 바 있다. 베컴과 퍼거슨 감독은 베컴의 AC밀란 임대 시절인 2010년 화해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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