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초신성 공격수 엘링 홀란드(19·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특유의 인터뷰 스타일이 경기 퍼포먼스만큼이나 큰 관심을 불러 모은다.
홀란드는 인터뷰 장소에서 거의 모든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해 취재진을 당혹게 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식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로 등재한다. 현재 심경이 어떤가?'(리포터) "내 기분은…매우 좋다"(홀란드) '그게 다인가?' "기분을 묻길래…"(홀란드) 리포터는 안되겠다 싶어 빠르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올시즌 9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비결이 무엇인가'(리포터) "열심히 뛰기"(홀란드) 정-적. '2주 뒤에 펼쳐질 안필드(리버풀 홈구장) 경기에서 1997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득점하고 싶나?'(리포터) "그러길 바란다"(홀란드) 정-적.
'챔피언스리그에서 10번째 골을 넣었다. 비결이 있다면'(리포터) "열심히 뛰기"(홀란드) '다른 비결은 없나?'(리포터) "음, 내 인생을 즐기는 것"(홀란드)
'빈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왜 그랬나?'(리포터) "그러면 안 되나?"(홀란드)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던 건가?'(리포터) "맞다"(홀란드) '누구에게 보내려고 했나?' "팬들에게"(홀란드)
왜 이럴까. 노르웨이 출신의 축구 전문가 라스 시베르트센은 19일 'BBC'와 한 인터뷰에서 홀란드가 평상시 농담을 즐기는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인터뷰 자체를 지루해한다고 말했다. 또한 말수가 적은 노르웨이인 특성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카메라 울렁증, 언어 등의 문제라기보단 인터뷰 자체를 꺼린다고 볼 수 있다. 리포터가 '감사합니다'라는 마무리 멘트를 하자마자 쏜살같이 카메라 밖으로 사라진 적도 있다.
지난 1월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홀란드는 지난 주말 샬케04와의 분데스리가 재개 첫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10호골을 쐈다. 전 소속팀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까지 포함할 때 올시즌에만 40골을 몰아쳤다. 현지 취재진 입장에서 꺼려지는 인터뷰이지만,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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