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FC바르셀로나로 갈 수는 없습니다."
2019년 11월 토트넘 사령탑에서 경질된 포체티노 감독(48·아르헨티나 출신)은 에스파뇰 출신 답게 의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바르셀로나시 연고팀 FC바르셀로나의 사령탑 제안을 뿌리치고 있다.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가 24일 보도했다.
지난 1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게 사비의 답변이었다. 당시 사비는 카타르 알사드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지금도 알사드를 이끌고 있다.
급해진 바르셀로나 이사진은 감독 후보 리스트를 꾸렸고, 그 안에 포체티노와 로날드 쿠만을 올렸다. 당시 포체티노는 토트넘 지휘봉을 놓고 야인이었다. 쿠만은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에스파뇰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했던 포체티노는 이미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구단은 당시 런던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였다. 5월 20일 이전에 포체티노를 사령탑으로 원하는 클럽은 토트넘에 지부할 금액이 있었다.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 간의 결별 계약서에 그런 조항이 있었다. 대신 토트넘 구단이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면서 상당한 돈을 지불했다.
바르셀로나 대표단의 런던행은 헛수고로 끝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바르셀로나로 갈 수 없다는 자신의 뜻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세티엔 감독에게 돌아갔다. 쿠만도 바르셀로나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놓을 수 없었따.
이제 5월 20일이 지났고, 포체티노는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포체티노와 바르셀로나는 인연이 없을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