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승률 5할을 지킨 건 '2년차' 투수 서준원이었다.
서준원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서준원의 호투와 민병헌의 결승타를 묶어 2대0 진땀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난 10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이후 14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유망주 서준원이 승률 '5할 붕괴' 위기에서 영웅으로 우뚝 섰다. 서준원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6월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6⅓이닝(1실점)이 종전 최다 기록. 투구수 101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다. 무실점이라 신기록이 더 빛났다.
개막 5연승을 달린 롯데는 최근 부진했다. 12~14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루징시리즈를 기록했고,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에선 스윕패. 순식간에 4연패에 빠졌다. 키움과의 홈 3연전이 매우 중요했다. 앞서 두 팀은 1승씩을 나눠가졌다. 힘겹게 연패를 끊었지만, 23일 경기에서 마운드가 붕괴하며 4대12 대패. 자칫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었다.
게다가 키움 선발 최원태에 타선이 묶였다. 롯데는 최원태의 공격적인 투구에 철저히 당했다. 공격적인 승부도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원태는 효율적인 투구가 가능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서준원이 버텼다. 서준원은 최고 구속 150㎞에 이르는 패스트볼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전날 무려 15안타(4홈런)를 몰아친 키움 타선이지만, 서준원의 위력적인 공과 낮은 제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듯한 공이 볼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서준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빠른 투구 템포로 호투를 이어갔다. 3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4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김하성을 외야 뜬공, 이정후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키움은 5회초 2사 후에야 이지영의 안타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준원은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까지 빠르게 지워갔다. 7회초 1사 2루에선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서준원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구원 등판한 박진형이 위기를 넘겼다.
두 팀의 공격력은 다소 답답했다. 1~2실점이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에서 서준원의 구위가 돋보였다. 롯데 타선도 막판 짜내기에 성공했다. 8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 안치홍이 적시 2루타를 쳐 마무리 김원중의 부담을 덜어줬다. 서준원의 승리를 지키기에 2점이면 충분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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