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지난 2경기의 부진은 약이 됐다. 머릿속을 비운 서준원(20·롯데 자이언츠)은 시원시원한 투구로 처진 팀 분위기를 바꿨다. 점차 에이스로 커간다.
서준원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선발승, 2승1패)으로 호투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4연속 '루징시리즈'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팀내 최연소 선발이 일을 냈다.
서준원은 특별한 기대주다. 2019년 롯데 1차 지명 신인. 첫해 33경기에서 97이닝을 소화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았다. 11패(4승), 평균자책점 5.47로 혹독한 피칭 수업을 거쳤다. 지난 시즌 막판 선발 가능성을 남겼다.
2년 차 서준원은 더 강해져 돌아왔다. 연습경기부터 구속이 시속 150㎞에 이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지난 6일 KT 위즈와의 개막 시리즈 두 번째 선발 투수로 낙점. 6이닝 1실점(비자책) 쾌투로 쉽게 첫 승을 낚았다.
이후 2경기에서 난타당해 고민을 키웠지만 빠르게 반등했다. 전날(23일) 무려 15안타(4홈런)를 몰아친 키움 타선이지만, 서준원의 쾌투와 낮은 제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빠른 투구 템포도 효과적이었다. 국가대표 상위타선이라는 키움을 상대로 '인생투'를 했다.
앞선 2경기 부진은 큰 교훈을 줬다. 고심끝에 머릿속을 비웠다. 서준원은 경기후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했다"며 "지난 2경기에서 몸쪽 승부라든지, 변화구라든지 한 가지만 고집하다보니 타자들도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왔다. 스스로 요구하는 것이 많았다. 제구가 잘 안 되고 투구수도 늘어났다"고 했다. 서준원은 "딱 세 타자만, 1이닝씩만 던지자고 했다. 매 이닝 집중했다. 5회를 마치고 클리닝 타임인 줄도 모르고 뛰어 나가려고 했다. 몇 회인지도 몰랐다. 이 루틴을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2년차 투수답지 않게 과감한 승부도 즐긴다. 서준원은 "어떻게 하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 결국 빠른 카운트 승부가 답이다. 감독님도 '맞아도 상관 없으니 빠르게 승부하라'고 주문하신다. 그게 잘 됐다"고 했다.
개막 5연승을 달린 롯데는 최근 부진했다. 12~14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루징시리즈,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에선 스윕패. 순식간에 4연패에 빠졌다. 키움과의 홈 3연전이 중요했다. 1승1패 균형을 맞춘 상황에서 중책을 맡은 서준원이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스무살 투수의 승부욕이 제대로 통했다. "상대 투수보다 먼저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또 어제 큰 점수차로 져서 지고 싶지 않았다. 3경기 중 2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차세대 에이스' 기운이 느껴졌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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