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하루 전 단행한 2대2 트레이드의 배경을 밝혔다.
두산은 29일 SK 와이번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이흥련, 외야수 김경호를 내주고 투수 이승진, 포수 권기영을 받는 조건이다. 야탑고 출신의 이승진은 2014년 2차 73번으로 SK에 입단했다. 186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테일링 좋은 포심과 각도 큰 커브가 매력적인 우완 유망주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권기영은 2017년 2차 3라운드로 SK에 입단, 어깨와 운동능력이 좋은 포수다. 일찌감치 군문제를 해결한 '군필' 포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갖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진은 1군 경험이 있다. 구속 등 체크해보고 상황에 따라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다. 일단 2군 경기를 보고 상황에 따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SK는 주전 포수인 이재원이 없다. 염경엽 감독과 대화를 나누다 '카드를 맞춰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후 구단끼리 서로 카드를 맞춰봤다"며 "감독이 2군 선수까지 세세히 알기는 쉽지 않다. 구단들이 잘 카드를 맞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승진은 예전부터 알던 선수이기에 필요하다는 입장을 구단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 자원으로 메리트가 있다. 1~2년 안에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박신지가 곧 군에 입대한다. 지금 현재로썬 박신지 정도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이흥련의 트레이드를 두고는 "정상호와 연관이 없다고 볼 순 없다. 우리 팀엔 장승현도 있다"며 "아무래도 포수가 투수의 장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정상호가 잘해주고 있는 상황인 반면, 우리는 투수가 많이 부족하다. 이승진은 작년까지 140㎞대 중반을 던지고, 선발 경험도 있기에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했다. 그는 "포수 자원이 많이 있으면 좋지만, 결국 선수들이 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두산은 예전부터 포수가 많았고, 다른 팀들이 눈독을 들이는 경우가 잦았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가서 좀 더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지만, 감독 입장에선 보낼 땐 마음이 좋진 않다"며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잘 하라'는 말을 했다. 어제 새벽에 '고맙다. 잘 하겠다'는 문자도 받았다"고 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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