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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안산 구했다' 김륜도, 프로 통산 두 번째 멀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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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야말로 '김륜도 데이'였다. 김륜도(29)가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안산 그리너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길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그리너스는 22일 서울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원정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5연패에서 벗어난 안산(2승5패)은 8위로 점프했다. 반면, 이랜드(2승3무2패)는 연승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륜도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펠리팡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김륜도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기회는 전반 29분 잡았다. 이랜드는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골키퍼에게 볼을 보냈다. 김륜도는 끝까지 볼을 쫓았다. 당황한 이랜드는 수비수 이상민과 골키퍼 김형근의 소통 실수로 흔들렸다. 다급해진 김형근은 순간적으로 김륜도의 다리를 잡았다. 심판은 휘슬을 불어 김형근에게 경고를 줬다. 골키퍼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김륜도는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을 완성했다.

김륜도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또 한 번 발끝을 번뜩였다. 역습 과정에서 신재민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2014년 프로에 입문한 김륜도는 아산경찰청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부천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기도 했다. 김륜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도전에 나섰다. 안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김륜도는 올 시즌 개막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팀은 1승5패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를 악물었다. 김륜도는 이랜드를 상대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완성했다. 김륜도는 프로 통산 두 번째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벼랑 끝 안산을 구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