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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함 알린 '토트넘의 핵' 손흥민, 웨스트햄전 포인트은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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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4개월만의 복귀전,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8·토트넘)이 마침내 돌아왔다. 손흥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홈에서 펼쳐진 맨유전(1대1 무)을 통해 복귀 신고를 했다. 지난 2월 애스턴빌라전에서 팔부상을 한 손흥민은 재활은 물론, 군사훈련까지 마치고 4개월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의 활약은 괜찮았다. 전반 31분 환상적인 헤더를 비롯해, 여러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4번의 슈팅, 4번의 드리블, 6번의 크로스까지 각종 지표에서 팀내 1위에 올랐다. 수비적으로는 더욱 돋보였다. 지오반니 로 셀소와 함께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번의 태클을 시도했고, 인터셉트(4회), 볼차단(3회)에서 팀내 최고 였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7.9점을 매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득점에 가까운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다'며 팀 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7점의 평점을 줬다.

물론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좋았을 때와 비교했을 때 스피드나 움직임이 다소 아쉬웠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매기며 혹평했다. 4개월이라는 공백기는 확실히 무시할 수 없었다. 더욱이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을 치르며, 축구와 다른 근육까지 사용했다. 이를 감안하면 맨유전 손흥민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지만, 토트넘이 기대하는 손흥민의 플레이는 그 이상이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에서 '기초군사훈련 후 몸상태가 더 좋기를 기대했는데 실망스러웠다'고 한 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지금 절박한 상황이다. 토트넘의 당면 과제는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현재 8위인 토트넘(승점 42)과 4위 첼시(승점 51)의 승점차는 9점. 남은 경기가 8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차이다. 이 차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주포' 해리 케인이 6개월만에 복귀했지만, 맨유전 경기 모습은 확실히 기대 이하였다. 케인이 완벽히 돌아올 때까지, 손흥민이 해줘야 한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돌아와서 기쁘다"고 한 이유도,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24일 오전 4시15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웨스트햄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의 키워드는 골이다. 지금 토트넘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경기력이 아니라 결과다. 토트넘에서 그 차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