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연패 끊어낸 서울, 빈공에서도 탈출할까.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에서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3승6패)은 기나긴 연패를 끊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벼랑 끝 상황이었다. 서울은 지난달 성남FC전 패배를 시작으로 무려 5연패에 빠졌다. 서울은 5연패 기간 동안 공수 불균형(1골-14실점) 속 11위까지 추락했다.
서울은 인천을 상대로 '배수진'을 쳤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임대 영입한 윤영선을 선발로 투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오스마르도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도 오랜만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는 기대만큼 풀리지 않았다. 인천의 끈질긴 수비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판 윤영선의 핸드볼 파울로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윤영선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처리하려다 가슴 트래핑 이후 팔에 공이 맞으며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인천의 키커 이우혁의 실축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서울은 후반 16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박주영의 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5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친 빈공의 여파였다.
위기의 영웅은 윤주태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주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윤주태는 오랜 부상 끝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7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기회를 잡은 윤주태는 후반 17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서울을 승리로 이끌었다.
의미가 깊다. 서울은 지난 6일 전북 현대전 이후 4경기 만에 골을 기록했다. 대구FC, 상주상무, 울산 현대를 상대로 줄줄이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올 시즌 유독 빈공에 허덕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이 기록한 득점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 박주영과 지금은 상주 소속인 박동진이 전부다. 서울은 '해결사 부재'에 골머리를 앓았다.
골에 목말랐던 서울 입장에서 '조커' 윤주태의 득점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공격 옵션을 넓힐 수 있다는 데서도 긍정 신호다. 또한 서울은 외국인 선수 페시치와 결별을 공식 선언하며 새 공격 옵션 영입을 눈앞에 뒀다. 서울은 지난해 전북에서 뛰었던 호사를 우선순위로 두고 2~3명 후보군을 꾸려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 역시 "구단과 계속 대화를 나누며 선수 영입을 요청하고 있다"며 변화 가능성을 높였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서울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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