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과 함께하는' K리그.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달 말, 정부는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르면 10일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 2020' 11라운드 대결부터 유관중 전환할 예정이다. 5월 8일 무관중으로 개막한 K리그는 약 두 달 만에 팬과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분주하다. 연맹 관계자는 "방역당국, 문화체육관광부와 관중 허용 시점과 규모 등을 두고 협의하고 있다. 문체부의 세부 지침이 나오면 일주일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유관중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맹은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에 경기장 내 음식물 반입 금지 등 홈경기 운영 매뉴얼을 제시했다. 실제로 연맹과 각 구단은 그동안 유관중 전환을 대비해 몇 차례 시뮬레이션을 가동했다. 대구FC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에 관중이 30% 들어올 수 있을 경우, 40%, 50% 등 상황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유관중 기대감.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않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벗어나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대규모 유행은 차단하고 있으나 지역적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자칫 유행이 커질 위험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명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전국 47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지난달 25일(12곳)부터 수업일 기준으로 닷새째 증가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1단계에 해당한다. 다만,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으면 2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 문체부 판단에 따라 유관중 전환은 백지화될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맞다.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다를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지자체와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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