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말 그대로 '역대 최고의 하모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중 명문으로 긴 역사와 함께 수없이 많은 '황금시대'를 경험해 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나 모래알 같았던 스타 플레이어들의 호흡이 몰라보게 단단해지면서 역대급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급기야 이런 시너지 효과는 EPL 역대 최초 기록으로 이어졌다.
맨유가 EPL 사상 처음으로 리그 4경기 연속 3득점 이상 승리를 거두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각)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주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EPL 3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메이슨 그린우드-폴 포그바 '삼각편대가' 연달아 골을 터트린 덕분에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개된 리그에서 4연승을 달성하며 한층 무서워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맨유는 4연승을 하는 동안 매 경기 3골 이상을 쏟아냈다. 이는 EPL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1992~1993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4연승 기간 동안 맨유는 무려 14골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반면 실점은 2점 밖에 하지 않았다. 과거 명성만 있고, 실속은 없던 팀이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원동력은 역시 완전히 끈끈해진 팀워크 덕분이다. 이날도 전반 26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전반 추가시간에 그린우드의 중거리슛이 터졌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포그바가 통괘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앞선 3경기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된 패턴이다. 이날 골은 못 넣었지만, 원래는 여기에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 마르시알까지 가세해 한층 공포스러운 공격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팀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 장본인은 역시 지난해 부임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다. 현역 시절 맨유 전성시대의 일원이기도 했던 솔샤르 감독은 젊고 개성 강한 맨유 선수들을 잘 휘어잡았다. 대표적으로 '반항아' 이미지가 짙던 포그바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이적설의 단골 주인공이던 포그바는 "맨유에서 축구하는 게 즐겁다"며 최근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 합류한 페르난데스 역시 맨유의 환골탈태에 큰 몫을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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