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이, 심심해 죽겠네."
2경기 연속 지네딘 지단 레알마드리드 감독의 선택에서 제외된 가레스 베일이 또다시 벤치에서 따분한 표정의 신스틸러로 맹활약했다.
베일은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펼쳐진 라리가 36라운드 레알마드리드의 그라나다 원정(2대1 승)에서 또다시 선발 제외됐다. 알라베스전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안대처럼 올려쓴 채 낮잠을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베일은 이날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관중석에서 한 손과 두루마리 화장지를 활용, 즉석 쌍안경을 만들어 사이드라인쪽을 주시하는 듯한 어린애같은 행동으로 대중의 시선을 빼앗았다.
주급 65만 파운드(약 9억 8000만 원)을 받고 있는 웨일스 국가대표 풀백 베일은 레알마드리드와 2022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올시즌 16경기에서 2골에 그쳤고, 6월 24일 마요르카전(2대0 승)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단 감독의 철저한 외면 속에 베일은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한 모양새다. 스페인 매체 ABC는 동료들이 경기하는 새 태업을 일삼는 베일의 성의 없는 태도를 비판하며 '레알마드리드는 베일의 2년치 잔여 연봉을 지급하고 방출할 계획'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한편 리그 선두 레알마드리드(승점 83)는 이날 멘디와 벤제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그라나다에 2대1로 승리하며 2위 바르셀로나(승점 79)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2점만 적립하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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