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부끄러운 결정이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는 죽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맨시티에 면죄부를 부여한 국제스포츠재판소(CAS) 판결에 분개했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리그 2위, 디펜딩챔프 맨시티는 CAS 항소를 통해 2시즌 출전금지 징계가 풀렸고, 벌금은 1000만 유로(약 136억 원)로 경감됐다.
15일(한국시각) 뉴캐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CAS의 징계 번복에 대한 질문에 "부끄러운 결정"이라도 답했다. "벌금을 부과했다는 것은 죄가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들이 희생자일 수도 있고, 잘못한 게 없을 수도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수백만 파운드를 내야하는 희생양일 수도 있다"며 비꼬았다. "나는 이 결정이 FFP의 종말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맨시티가 무죄하면, 이 결정은 부끄러운 것이고 맨시티가 유죄라도, 이 결정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 결정 때문에 각 구단들이 FFP에 신경을 덜 쓰게 될 것이고, "이적시장에 서커스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맨시티가 잘못이 없다면 단 한푼의 벌금도 안내야 한다. 잘못이 있다면 출전금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이제 서커스 문이 열렸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즐기면 된다. 자유롭게 들어왔다 나갔다하면서 하고 싶은 자유를 누리면 된다"고 독설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