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 번호 아니까 전화해. 잘 설명해줄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을 향해 비난을 쏟아낸 라이벌 감독들을 향해 거침없는 반박 메시지를 전했다. "직접 전화하라."며 도발에 가까운 언사로 불편한 심기와 함께 넘치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대상은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다.
맨시티는 최근 국제스포츠재판소(CAS) 판결에 따라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해졌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맨시티는 CAS 항소를 통해 2시즌 출전금지 징계가 풀렸고, 벌금도 1000만 유로(약 136억원)로 경감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클롭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쓴 소리를 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이 무리뉴 감독과 클롭 감독에게 "전화해서 사과하라. 그리고 징계를 벗어난 것에 관해 거짓과 부정으로부터 깨끗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팀을 비판한 두 라이벌 감독들을 향해 "그들이 직접 대화하고 싶다면, 난 여기에 있다"며 "세 명의 독립된 판사들에게 나온 판결문은 명확했다. 하지만 만약 그들(무리뉴, 클롭)이 원한다면 내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니 내게 전화하면 설명해주겠다.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지만 워낙 판결문이 명확해서 별로 길게 논의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맨시티가 부정행위를 했거나 거짓말을 했다고 한 여러 의심들에 대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판결문에서 밝혔듯 우리는 깨끗하다"고 선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