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9단이 국내 열한 번째로 1천승 클럽에 가입했다.
1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에서 강훈 9단이 장수영 9단을 꺾고 프로통산 1천번째 승리를 거뒀다.
1974년 9월 입단한 강훈 9단은 그해 10월 1일 40회 승단대회에서 김학수 초단(당시)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후 1978년 2월 100승, 1989년 3월 500승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승리로 입단 45년 10개월 만에 1천승을 달성했다.
강훈 9단은 4기 박카스배 프로기전에서 우승했으며, 국기전ㆍ패왕전 등에서 일곱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하이트진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1979년 기도문화상 신예기사상을, 1982년에는 감투상을 수상했다.
강훈 9단은 "오늘 1000승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대국에 임했다. 평소 장수영 9단에게 신통치 않았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첫 타이틀이었던 박카스배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난다. 1500승까지는 힘들겠지만 매 대국 최선을 다해 열심히 두겠다"고 밝혔다.
통산 1천승은 조훈현(1949승)ㆍ이창호(1778승)ㆍ서봉수(1698승)ㆍ이세돌(1324승ㆍ은퇴)ㆍ유창혁(1284승)ㆍ최철한(1181승)ㆍ서능욱(1113승)ㆍ목진석(1073승)ㆍ조한승(1049승)ㆍ박영훈(1008승) 9단 등에 이어 열한 번째다.
강훈 9단은 16일 현재 1000승 2무 777패, 승률 56.27%를 기록 중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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