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수원FC전을 통해 선두 탈환을 노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11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주중 FA컵 16강에서 FC서울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했다. K리그1 소속 FC서울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바이오의 선제골로 경기를 리드했지만 후반 막판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아쉽게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승부차기 끝에 승패가 결정될 정도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FA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리그에 집중할 때다. 지난 주말 안산 원정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대전은 승점 18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1위 수원FC(승점 19)와 승점 차는 불과 1. 만약 이번 주말 맞대결에서 대전이 승리한다면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대전과 수원FC의 경기는 안드레와 안병준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1골씩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현재 9골을 터뜨린 안병준이 안드레(8골)에게 근소한 차이로 앞서있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안드레와 안병준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각 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대전은 수원FC 원정으로 펼쳐진 개막전에서 안병준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안드레의 동점골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결과는 대전의 승리였다. 대전은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박용지의 짜릿한 역전골에 힘입어 재창단 후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은 이번 맞대결에서 개막전의 기억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전에서 120분간 혈투를 벌였기에 체력 소모가 걱정이지만 황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으로 악조건을 극복한다는 각오다. 그는 "수원FC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로테이션도 고민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주중 경기는 당연히 겪어야 할 부분이다. 4일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선수들을 믿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수원FC전을 위해 힘을 아낀 선수들도 충분하다. 윤승원, 김승섭, 윤성한 등이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했다. 매 경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 서울전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안드레, 정희웅, 최재현도 체력에 큰 걱정은 없다.
대전의 홈경기 무패행진도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대전은 개막 후 홈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대전은 주중 서울전(공식 기록 무승부)까지 홈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11월 2일 FC안양전(1-1 무) 이후 261일(수원FC전 기준) 동안 홈 패배가 없다. 황선홍 감독 이하 선수들 모두 '홈에서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다.
황선홍 감독은 "수원FC전은 대전에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 서울전을 통해 새로운 전술을 시험했는데 또 하나의 전술적인 옵션을 갖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서울전을 준비하면서 수원FC전에 대한 전략도 충분히 고려했다.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을 믿고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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