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잃어버린 A매치 기록을 찾았다. 1970~1980년대 국가대표팀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가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센추리클럽은 FIFA가 공인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뜻하는 이름이다.
지난 6월 30일, FIFA는 센추리클럽 명단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면서 세 사람의 이름을 추가했다. 김호곤(117경기) 조영증(102경기) 박성화(101경기)가 각각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차범근은 기존 119경기에서 11경기가 늘어난 130경기 출전으로 바뀌었다.
FIFA의 이번 발표는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보낸 기록 자료를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KFA는 지난 10년간 자료가 없거나 불분명한 1980년대까지의 국가대표팀 경기 기록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 허정무 조광래가 각각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범근의 출전 기록도 추가로 확인했다.
KFA는 이 기록을 정리해 지난 6월 초 FIFA에 보냈다. FIFA는 이를 토대로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를 새롭게 센추리클럽에 포함시켰다. 차범근의 출전 기록도 늘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허정무와 조광래는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F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허정무는 103경기, 조광래는 100경기에 출전해 자격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FIFA는 "두 선수의 출전 기록에 포함돼 있는 올림픽 예선 경기는 A매치로 인정할 수 없어 100경기에 미달한다. 올림픽 경기는 1948년 런던 대회까지만 A매치로 인정하는 것이 FIFA의 방침"이라고 회신을 통해 밝혔다. 허정무는 12회, 조광래는 6회 올림픽 예선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 역시 과거 올림픽 예선 경기에 출전했으나 그 경기들을 제외하더라도 100경기가 넘는다.
이번 등재로 FIFA 센추리클럽에 가입된 대한민국 남자선수는 10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국가별 센추리클럽 가입 남자선수 순위에서 지금까지 9위였으나 이번에 3명이 추가됨에 따라 스페인, 에스토니아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17명으로 공동 1위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사우디에 이어 2위다. 일본은 8명, 북한이 1명을 보유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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