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며 EPL 토트넘을 떠나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간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이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인터밀란은 22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쾰른에서 벌어진 세비야(스페인)와의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인터밀란은 루카쿠의 선제 PK골과 고딘의 동점골로 맞섰지만, 후반 29분 상대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에게 결승 오브헤드킥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에릭센은 후반 막판 조커로 들어갔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평점은 6.1점으로 미약했다.
에릭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작별했다. 토트넘에서의 7년을 마감했다. 이적료로 1700만파운드를 남겼다. 그는 당시 인터밀란 이적에 대해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고, 그 발언이 토트넘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에릭센은 1년전 토트넘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0대2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지난 2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정말 기분 나쁜 날이었다. 우리는 졌고,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는 여기 우승하려고 왔다.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아약스 시절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앞서 올린 기사에서 에릭센의 인터밀란 이적 선택을 꼬집었다. 첫 시즌에 에릭센은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인터밀란 콘테 감독은 에릭센을 중요한 경기에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번 세비야전에서도 조커였다. 에릭센은 벤치를 지켰고, 중앙 미드필더로 브로조비치-갈리아디니-바렐라가 나섰다.
풋볼런던은 에릭센이 새 2020~2021시즌에도 이 '허리' 경쟁 구도를 깨트리지 못할 경우 인터밀란 이적 선택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었는지 의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은퇴 전에 우승하고 싶은 건 매우 중요하지만 경기 출전 시간도 선수로서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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