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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숙박예약 27% 외국계 온라인 여행사가 차지…"국내업체 경쟁력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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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을 계획하면서 숙소를 택할 때 전화 등 유선이나 여행사를 직접 방문하는 것 보다 '아고다', '인터파크투어'와 같은 온라인 여행사(이하 OTA(Online Travel Agency))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또 국내 숙박예약 가운데 4분의 1가량은 외국계 OTA를 거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외국계 OTA와 관광숙박업체 거래구조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전체 숙박예약 중 OTA를 통한 예약 비중이 62.5%로 약 3분에 2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외국계 OTA를 통한 예약 비중은 27.0%로 국내 OTA를 통한 예약 비중인 35.5%보다 8.5%p 낮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현재 전세계 OTA 시장은 '부킹닷컴' 과 '아고다'를 거느린 부킹홀딩스와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를 보유한 익스피디아 계열으로 양분돼 있다. 이외에 중국계 회사 '트립닷컴'이 이들을 바짝 뒤쫓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OTA 업체로는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야놀자', '여기어때' 등이 있다.

국내 숙박업체들은 평균적으로 외국계 OTA 3.4곳, 국내 OTA 4.6곳과 거래를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OTA 이용자들의 국적을 살펴본 결과 내국인이 국내 OTA를 훨씬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객실판매 실적을 분석해보니 54.3%이 '내국인이 국내 OTA로 예약한 경우'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내국인이 외국 OTA를 이용한 사례는 12.5%에 그쳤다.

외국인 OTA 이용자는 중화권 고객 10.2%, 동남아 고객 6.5%, 일본 고객 6.4%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연구원 측은 "내국인인 고객의 국내 OTA를 통한 관광호텔 이용은 대체로 숙박업체의 등급이 낮을수록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숙박업체들이 OTA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외국계와 국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계가 국내 업체보다 비싼 편에 속했다. 지난해 외국계 OTA의 수수료율은 평균 15.2%로 지난 2016년보다 0.3%p 상승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 국내 OTA의 수수료율은 외국계보다 2.7%p 낮은 12.5%였다. 지난 2016년 평균 수수료율보다 0.9%p 증가한 수치다.

연구원은 "플랫폼 기반 관광산업의 주요 참여 주체로써 국내 숙박산업 분야 속 외국계 OTA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국내 OTA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